본문 바로가기

일상다반사

임신 13주차

반응형

입덧지옥의 끝이 희미하게나마 보이고 있다.

 

세상 태어나 처음으로 내가 오늘 도대체 뭘 먹을수 있을지 하루종일 고민하고

 

냄새만 맡으면 메스꺼워지는 시기가 아주아주 천천히 지나가고 있는것이다.

 

5주에 시작해 13주까지 한달 반, 진상도 이런 진상이 없었는데

 

임산부라고 두말 안하고 밥해주고 환기시키고 짜증을 다 받아준 남편에게 깊은 감사를 느낀다.

 

임신 확인 순간부터 노산 꼬리표를 달고 이래저래 걱정이 많았는데

 

12주 지나면 유산 확률도 감소하고 

 

늙어 걱정이 많아 니프티도 자처해서 했는데 다행히 오늘 정상이라는 문자를 받았다.

 

임신 사실을 알게된 후에 조심스럽게 주변에 알리면서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말로 축하의말을 기쁘게만 받지 못해왔다.

 

아마도 출산하고 그후에도 나는 여전히 후련하게 기뻐하지 못하고

 

낮은 걱정의 말을 내뱉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3주까지 큰 이벤트 없는것에 감사한 오늘. 

 

 

 

 

 

반응형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송파 빵집 온도  (0) 2021.01.16
송파빵집 추천! 우프  (0) 2021.01.15
전세 1년 계약시 나가는건 임차인 마음이라고요??  (0) 2020.08.05
집 매매  (0) 2020.08.05